[국감 파일] 보안 취약한 와이파이, 군부대에 몰래 깔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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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군의 ‘사이버 군기’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1월~2012년 6월 ‘군 사이버 기강 위반 신고·적발 내역’에 따르면 육군 3사단 훈련병이 행군 도중 사망하자 현역 육군 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기가 빠져서 죽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 글을 본 민간인들은 “고인 모욕하는 육군 하사” 라며 그를 신고했다. 또 인터넷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엔 전투복을 입은 진행자(BJ)가 “‘짬밥’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겠다”며 요리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실제 그가 만든 음식은 군대 음식이었다. 두 사례 모두 올해 육군 사이버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이다.

현역 공군 병사가 영내에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한 뒤 총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거나, 육군 간부가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을 위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Wi-Fi)를 부대 내에 몰래 설치하는 일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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