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행나무에서 악취가 심하다며…

매년 이맘때면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에 길 가던 사람들은 코를 막게 된다. 올해는 이 악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9월 27일부터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해 은행나무 열매를 최대한 미리 채취하고 있다. 총 347명의 인력과 엔진진동수확기 등 장비 240대를 동원한다. 서울 중구 등 11개 자치구에서는 은행열매 줍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은행나무 악취 제거에 동참한다. 이렇게 수확된 은행나무 열매 4천kg은 경로당과 어르신복지관,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한다.

은행나무는 노란색깔이 아름답고 병해충과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애용된다. 그러나 가을에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심해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이 악취는 껍질에 포함된 비오볼과 은행산이라는 물질 때문에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은행나무 열매는 서울 시내 은행나무 11만4천800그루 중 22.5%를 차지하는 암나무 2만5천800그루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시는 은행열매를 무단으로 채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각 지자체 소유다. 만약 열매를 무단으로 채취해 가로수가 손상되면 관련법령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 가로수가 손상되지 않더라도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의 형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