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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갈베스 3연속 완투 '괴력'

중앙일보

입력

'카리브의 괴인'이 한국 프로야구를 점령하고 있다.

발비노 갈베스(37 · 삼성)가 올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갈베스는 9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5안타 · 2볼넷으로 무실점,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갈베스는 최근 세경기 연속 완투승의 괴력을 과시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방어율에서도 1.46으로 조만간 투수 전부문을 석권할 기세다.

갈베스의 투구가 빛난 것은 그의 무시무시한 '빈볼'보다 더 예리한 '머리'때문이다. 삼성 포수 김동수는 "갈베스는 1백50㎞대 몸쪽 공의 공포스러움을 지능적으로 역이용할 뿐 진짜 빈볼은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몸쪽 공에 겁을 먹은 타자들이 1, 2구째 바깥쪽 유인구에 손을 대 투구수를 줄이는 고단수 전략이라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9회까지 12명의 타자가 3구 이내 공격을 펼치며 갈베스의 구위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광주 현대-해태전에서는 선발 전준호의 호투에 힘입은 현대가 4-1로 이겼다. 전준호는 시즌 8승째에 오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경기에선 SK가 조규제-조웅천-오상민의 계투에 힘입어 LG를 5-4로 이겼다. 두산과 롯데의 잠실 연속 경기 1차전은 11-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전에선 두산이 5-3으로 이겼다. 우즈는 이날 홈런 두개를 보태 시즌 18호째를 기록하며 홈런 부문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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