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ETF, 10년 새 39배 성장 … 세계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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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올해로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 4종목으로 출범한 ETF는 10년 만인 2012년 현재 129개로 크게 늘었다. 순자산은 연평균 44% 성장률을 기록한 끝에 같은 기간 3400억원에서 13조4000억원으로 39배 성장했다. 기초자산도 개설 초기 주식 중심에서 지금은 채권·실물·파생상품까지 다양해졌다. ETF의 급성장은 수익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10년 동안 ETF 대표 상품 격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수익률은 25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기예금(54.5%)이나 부동산(42.1%)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다.

 거래소는 2020년까지 순자산 120조원, 상장 종목 수 350개로 키워 현재 세계 10위권인 시장을 7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한국 ETF 자산 규모는 아직 영세한 편”이라며 “양적 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투자자 보호나 시장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로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쏠림 현상이 심한 레버리지ETF의 신규 상장을 제한하는 등 거래 편중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는 전체 거래량의 77%를 차지한다. 또 유동성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ETF는 자진 상장 폐지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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