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부모, 입학사정관제 전략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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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즐거운 학교

수시도 끝나간다. 고3 자녀를 둔 학부형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더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 고교에 갓 자녀를 보낸 학부형들이다. 옆집 누구는 수시로 대학 보내고, 누구는 창의인재전형으로 대학을 갔다는데, 우리 애는 어떻게 대학을 보내야 할까. 최근 발간된 ‘김정권 교수의 입학사정관제 가로지르기’를 통해 대안을 살펴봤다.

김정권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는 충남대 혁신인력개발원에서 취업과 진로, 기술적 글쓰기를 동시에 가르쳤던 독특한 소유자다. 서강대에서 한국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한국취업진로학회 부회장으로 진로와 취업을 넘나들며 학생 진로를 지도해왔다.

김 교수는 “해마다 수시 시즌이 되면 입학사정관제가 언론의 키워드가 되지만, 정작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이냐는 확실한 이해와 합의보다는 기술적 접근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고교 생활 준비과정 등을 지도하고 있다. 벼락치기로 만들어진 커리어가 아닌, 학생이 스스로 진학과 진로에 대한 의지를 구체화해 입학사정관을 설득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한 기술적 표현도 중요하다고 한다. 한국테크니컬라이팅학회 총무이사이기도 한 김 교수는 “입학사정관제 대처방법에 인문학적인 전통을 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넓은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 교수는 입학사정관제의 미래에 대해 “수능-정시로 이어져 온 한국형 입시 현실에서 현실적 대안”이라고 봤다. 김 교수는 “학생의 의지와 가능성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는 개인과 제도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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