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산악행군 1㎞마다 ‘이색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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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장학사업,연구비지원등 사회봉사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대신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창업자인 고 양재봉 이사장이 1990년 설립한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주로 이뤄지고 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이념 아래 증권업계에선 처음으로 만들어진 순수 문화재단이다. 설립 초기 고 양 이사장이 사재 1억원을 털어 만들었고, 지금은 규모가 160억원으로 불었다.

재단 초기활동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장학사업, 그리고 연구여건이 열악한 학술단체에 대한 연구활동비 지원, 이렇게 두 축으로 이뤄졌다. 이후 장학사업과 연구활동비 지원에서 더 나아가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1996년 이후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수술비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 건국대병원과 총 6000만원 규모의 구순구개열 환아 의료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에서는 직원들이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신입직원의 ‘사랑의 산악행군’행사는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사회공헌 방식이다. 신입 직원 누구나 해야 하는 극기훈련 중 하나인 무박 2일 40㎞ 행군을 하는 동시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신입직원 한 명이 1㎞를 걸을 때마다 회사는 5000원씩 적립해 기부한다. 입사하자마자 누구나 사회공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12월엔 새로 입사한 65명의 직원이 이 행사로 1300만원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경제교육 ‘꿈나무 경제교실’ 역시 사회공헌 차원의 활동이다. 한편 금융회사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펀드(SRI)를 운용사와 함께 내놓아 금융상품에 사회공헌 개념을 접목하는 것이다. 2006년 10월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 중 지속적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행복나눔 SRI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4월엔 증권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SRI펀드, 7월엔 지구온난화 펀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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