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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동국, 대표 탈락 한풀이 2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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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동국

이동국(33·전북 현대)이 대표팀 탈락 설움을 골폭풍으로 날려버렸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33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전북은 선두 FC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8무5패·승점68) 고지를 밟았다. 전북은 2008년 9월 27일 이후 수원전 11연속 무패(7승4무) 기록도 이어갔다.

 이동국은 이날 발표된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이동국은 베테랑인 만큼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동국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전반 10분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을 상대 수비 3명 사이에서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선보였다. 1-1로 맞선 전반 33분에는 김정우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북은 후반 45분 레오나르도의 쐐기 골을 더해 승리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이미 최강희 감독님께 언질을 받아 차분하게 마음의 정리를 했다. 수원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란전 제외가 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1위와 3위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과 울산의 경기는 서울이 2-1로 이겼다. 원정에 나선 서울이 전반 22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울산은 곧바로 2분 뒤 하피냐의 추격골로 따라붙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데얀이 후반 45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승점 73점(22승7무4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주=박린 기자, 울산=오명철 기자

◆프로축구 전적(26일)

▶A그룹

 전북 3-1 수원 울산 1-2 서울 경남 1-0 부산

▶B그룹

 대구 1-0 성남 상주 0-2 인천

 ※상주는 잔여 경기 보이콧으로 자동 패배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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