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전자화폐 결제 서비스 실시

중앙일보

입력

택시요금도 전자화폐로 낼 수 있게 됐다.

전자화폐 개발회사인 몬덱스코리아는 20일 서울시내 1천대의 일반 개인택시에서 요금을 전자화폐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약 7백여대의 모범택시에 신용카드 판독기가 보급돼 있지만 결제할 때마다 사용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택시요금이 신용카드를 쓰기에는 적은 금액인데다 수수료가 비싸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전자화폐의 경우 사용승인 없이 가맹점용 단말기에 카드를 꽂고 요금만 입력하면 해당 금액이 곧바로 가맹점용 카드로 이전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것. 가맹택시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단말기가 보급됐다.

전자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택시는 ''월드콜'' 콜택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개인택시로 위치추적.통역.영수증 발급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이들 택시 바깥문에는 몬덱스 로고를 새겨 승객이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몬덱스코리아는 연말까지 개인택시에 대한 단말기 보급을 1만대로 늘리고 영업용 택시회사와도 접촉, 단말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몬덱스코리아는 또 2002년 월드컵에 대비, 전자화폐에 한국과 일본의 통화를 저장, 하나의 카드로 두 나라에서 택시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현철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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