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극동건설 1차 부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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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이 1차 부도를 냈다.

극동건설은 25일 만기가 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다. 극동건설은 현재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최종 부도 처리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부도가 확정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극동건설 측은 지주사인 웅진그룹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어음 상환일을 금융권과 협의해 약 1주일은 유예할 수 있는 만큼 당장 최종 부도처리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웅진그룹도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극동건설이 최종 부도 전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높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26일"웅진그룹이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간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나올지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도“올초 극동건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는 물론 지급보증도 많이 해 극동건설이 쓰러지면 곧바로 타격이 그룹 전체로 미친다”며 “부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이 부도 처리되면 최대 주주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대신 빚을 갚아야 하는데 이 경우 그룹 전체로 파장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6일 웅진홀딩스에 자회사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기한은 27일 낮 12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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