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청 표지석에 ‘메이지유신’ 낙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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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청사 앞 표지석이 ‘메이지유신’이라는 문구와 남녀 성기(모자이크 처리) 그림으로 훼손됐다. 23일 오전 시청, 시의회, 고구려 고각(鼓閣) 표지석 3곳에서 낙서가 발견됐다. [뉴시스]

경기도 구리시청과 구리시의회, 고구려 고각(鼓閣) 표지석 등 3곳이 ‘낙서 테러’를 당했다.

25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쯤 출근하던 한 직원이 이들 표지석 3곳에 ‘메이지유신’이라는 낙서와 ‘일장기’ 등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구리시는 일본 극우세력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리시는 성명을 내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5일 낮 12시 낙서가 발견된 현장에서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구리시는 2010년 전국 처음으로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한 뒤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연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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