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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새 집무실 책상의 비밀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뉴스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새 집무실에 놓일 책상으로 '재활용 책상'을 골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새로 지은 청사로 첫 출근 했다. 박 시장은 새 집무실에 사용할 책상을 새로 마련해야 했다. 그동안 사용했던 책상은 옛 청사 지하 2층에 만들어지는 '태평홀'에 전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박 시장은 버려지는 목재를 이용한 책상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목재들은 여의도 성모병원 리모델링 때 버려진 서랍, 초등학교에서 쓰던 신발장, 교회 의자, 가정집에서 버린 장롱 등에서 나왔다. 버려진 이 목재들은 모두 소각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이 목재들을 수거해 재활용가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용 의자도 재활용품이다. 대림시장, 백사마을 등 서민들의 애환이 담겼지만 개발로 인해 역사로 사라지는 공간에서 당시 주민들이 사용했던 의자들을 재활용 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측은 "박 시장이 새 청사 입주에 맞춰 서울시민들의 스토리가 담긴 의자를 재활용해 회의용 의자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삶의 숨결이 생생하게 담긴 의자에서 회의를 진행해 신중하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서울에서 수 십대째 살아온 가족이 사용하던 의자, 화재 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 사용하던 의자, 장애인이 사용하는 휠체어 등을 기증받아 사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0월 13일에 열리는 신청사 개청식때 이 의자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신청사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1일부터 주말마다 11개 실ㆍ본부ㆍ국 소속 59개 부서를 차례로 입주시켰다. 22일 시장실 입주에 이어 23일 기획조정실 입주를 끝으로 이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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