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차, 환절기 감기 예방에 ‘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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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대추 한 개가 해장국’이란 속담이 있다. 조금만 먹어도 넉넉함을 비유한 말이다. 여기서 왜 하필이면 대추일까.

 ‘대추’의 한방 또는 영양학적 가치를 알면 수긍이 간다. 대추는 우리 몸의 혈을 보강해 주고 신경을 완화해 준다. 피로 해소에 탁월할 뿐 아니라 숙면도 돕는다. 그러다 보니 한의학에서도 대추는 중요한 약재로 꼽힌다.

 대추의 성질은 달고 따뜻하다. 소화작용을 돕고, 몸의 기운을 북돋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이나 직장인에겐 더없이 좋은 재료다. 땀으로 탈진한 몸을 회복시켜 주고 찬 음식과 음료로 약해진 위장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대추는 중국에서도 불로장생의 하나로 쳤다. 그만큼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인체에 유익한 14가지 아미노산과 6가지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 B2, C 등과 함께 칼슘·인·철분·마그네슘·칼륨 등 36가지 무기질과 유기산을 담고 있다. 여기에 기침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으니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딱’이다.

 대추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잘 말린 대추 10~15개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생강 20g과 물 800mL에 넣고 약한 불에 오랜 시간 끓인다. 끓인 물에 꿀을 약간 타서 마시면 된다.

 대추는 단독으로 음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얼굴이 창백하고 가슴 두근거림이 있는 사람은 ‘조연차’라고 하는 혼합차로 마실 수 있다. 대추와 연씨를 25g씩 담아 한 시간 정도 엷게 끓인 물에 기호에 따라 녹차 등을 우려 마신다. ‘조연차’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효과도 있다.

동국대 한의학과 방용석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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