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군 보충, 스트레스 날려버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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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비타민 B군이 빠르게 소모돼 보충이 필요하다. [사진=대웅제약]

자동차는 휘발유로 달린다. 신체도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생명을 유지한다. 이때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이 비타민 B군이다. 비타민 B군은 음식을 통해 얻는다. 하지만 몸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다. 비타민 B군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빠르게 소진된다. 비타민 부족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이유이기도 하다. 명절증후군을 이기는 비타민B군에 대해 알아봤다.

결혼 1년차 새내기 주부 황희연(32·서울 강북구)씨. 추석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보니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 차례상에 선물까지 준비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개천절까지 포함하면 5일을 쉬는 황금연휴지만 벌써 “차라리 회사 일이 편하다”며 한숨을 내쉰다.

 직장인 강석호(37·서울 광진구)씨도 마찬가지다. 추석이 포함된 9월 달력만 보면 급격히 피곤해진다. 예민해진 아내 눈치도 살펴야 하고, 장시간 운전으로 온몸이 뻐근하고 눈이 아프다. 고향집에 도착해서 마냥 쉬는 것도 아니다. 연휴가 끝난 뒤 불화를 겪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도와야 한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연휴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명절 스트레스 방치하면 안 돼

추석 전후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짧은 연휴에 집중적으로 겪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신체 영양분을 비효율적으로 소모시킨다. 비타민 B군이 부족해져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고 심한 피로를 느낀다. 피로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비타민 B군은 인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성분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항체 형성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에너지를 충분히 전환하지 못해 체력이 떨어진다. 여기다 젖산· 피루브산 같은 산성물질 농도가 쉽게 증가해 심하게 활동하지 않아도 피로감을 느낀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비타민 B군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무기력증·어깨결림·입병을 동반하는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만성 피로는 건강 적신호

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통증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피로가 쌓이면 정신적·육체적으로 활동능력이 떨어지고 불쾌감을 느낀다.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의학적으로 피로는 ▶심리적으로 불안상태에 있는 정신피로 ▶혈액이나 근육에 일시적 이상이 나타나는 육체피로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만성화돼 나타나는 병적 피로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신경정신과 전문의) 촌장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온몸의 세포가 손상된다”며 “세포와 방어체력을 복구하려면 비타민 B군이 필요하다. 피로가 많이 쌓인 사람은 비타민 B군을 기존 권장량보다 5~10배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는 집중된 스트레스로 비타민 B군이 평상시보다 많이 소모된다. 결핍을 막기 위한 영양권장량이 아닌 최적의 몸 상태 유지를 위해 고함량 비타민이 필요하다.

피로 쌓였을 땐 고함량 비타민 효과적

비타민 B군의 하루 최적 섭취량은 50~100㎎. 하지만 음식을 통해서는 충분히 섭취하기 힘들다. 비타민 보충제를 권하는 이유다. 이를 겨냥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임팩타민 파워(대웅제약)가 대표적이다.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로 급격히 고갈되는 비타민 B군 10종을 함유하고 있다. 또 면역증강을 위한 아연·비타민 C도 포함돼 있어 원기 회복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피로가 많이 쌓이면 아침·저녁 두 차례 나눠 복용한다. 비타민 B군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하루 1회만 먹어도 피로 해소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만일 1회 먹는다면 밤보다는 스트레스가 많은 낮에 복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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