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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팀별 트레이드 성적표 (1)

중앙일보

입력

◆ 애틀랜타 호크스

- 짐 잭슨, 앤써니 존슨, 래리 로빈슨 브레빈 나이트(평가 : B, 장래성 : A)

어느순간부터 제이슨 테리는 슈팅가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1월 2일, 구단주 피트 밥콕은 주전 슈팅가드 짐 잭슨을 클리블랜드에 내주고, 포인트가드 브레빈 나이트를 데리고 오면서 테리의 모험을 지원해주었다. 트레이드 이후 테리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평균 22득점을 올리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단, 한가지 불만이라면, 나이트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이트와 테리로 이루어진 젊은 백코트는 아마도 NBA에서 가장 빠른 백코트로 성장할 것이다.

- 디켐베 무텀보, 로션 맥클러드 토니 쿠코치, 나지 모하메드, 테오 래틀리프, 페페 산체스(평가 : A, 장래성 : A)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무텀보를 애틀랜타가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텀보를 노리는 여러팀들이 있었지만, 밥콕은 식서스를 선택했다. 우승반지를 갈망했던 무텀보에 대한 배려인 동시에, 실속까지 차린 완벽한 트레이드였다. 식서스에서 8득점 3.4리바운드에 그쳤던 쿠코치는 호크스로 이적후 19.7득점 5.7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테리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또한, 식서스에서 래틀리프, 가이거, 맥쿨록에게 밀려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유망주 나지 모하메드는 주전센터로 활약하며 1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한가지! 다음시즌이면 테오 래틀리프마저 돌아온다.

◆ 샬럿 호네츠

- 에디 존스, 앤써니 메이슨, 리키 데이비스, 데일 엘리스 -> 마이애미 히트
- 저멀 매쉬번, 피제이 브라운, 로드니 뷰포드, 팀 제임스, 오티스 도프 -> 샬럿 호네츠(평가 : A 장래성 : A)

팀을 떠나려 했던 에디 존스를 샬럿에서는 곱게 보내지 않았다. 에디 존스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앤써니 메이슨을 함께 떠나보낸 것이다. 존스의 공백은 웨슬리가 슈팅가드로 옮기고 배런 데이비스가 주전PG로 올라오면서 해결되었다. 웨슬리는 개인통산 최고인 17.2득점을 올렸고, 고비때 중요한 슛을 많이 성공시키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배런 데이비스는 13.8득점 5리바운드 7.3어시스트(8위) 2.07스틸(5위)에 두번의 트리플 더블까지 기록하며, 벤치설움을 씻었다.

특히, 트레이드한 선수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히트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20.3득점 4.7리바운드 5어시스트, 3개의 스틸을 기록, 히트를 매경기 20점차가량으로 박살내는데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피제이 브라운 역시, 말썽꾼 데릭 콜먼을 대신하여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으며, 저멀 매쉬번은 20.1득점을 기록, 별명인 '몬스터'에 걸맞는 명성을 되찾았다.

뉴페이스들이 이끈 샬럿은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연고지 이전직전까지 갔던 샬럿의 농구인기를 되살려놓았다. 이것만으로도 A급 평가를 받기에는 충분하다. 또한, 이 트레이드를 통해 배런 데이비스를 주전으로 올릴수 있었으므로, 장래성에서도 A급으로 평가했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브레빈 나이트 짐 잭슨, 앤써니 존슨, 래리 로빈슨(평가 : F, 장래성 : D)

아마도 올시즌 최악의 트레이드로 꼽힐 것 같다. 16점 이상을 득점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던 클리블랜드는 안드레 밀러에게 밀려 불만을 품고 있던 브레빈 나이트를 트레이드 카드로, 짐 잭슨을 영입하여 득점력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잭슨은 클리블랜드에 와서 10.3득점에 그쳤고, 39%의 야투율, 23.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개인통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애틀랜타에서도 35.5%의 극도의 야투부진을 보이던 짐 잭슨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데려왔냐는 것이다. 잭슨은, 후에 부상까지 당하며, 주전자리를 맷 하프링에게 자연스럽게 내주었다. 젊은 브레빈 나이트를 보내고, 70년생인 짐 잭슨을 영입한 것을 고려할때 장래성에서도 F를 주고 싶지만, 다음시즌 짐 잭슨의 부활에 작은 기대를 걸어보며 D등급을 매겼다.

- 저멀 크로포드 + 현금 크리스 밈(평가 : B, 장래성 : A)

클리블랜드는 매년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주전센터 일가우스카스의 보험을 확실하게 들어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일가우스카스는 또다시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했고, 크리스 밈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성실히 수행했다. 비록 7.6득점 4.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대부분 크리스 개틀링과 플래툰으로 출전하느라 그리 많은 출장시간을 얻지 못한 것을 고려할때는 나쁘지 않은 수치이다. 현재, 일가우스카스는 계속된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시즌에는 많은 출장시간과 더불어 좋은 기록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시카고 불스

크리스 밈 저멀 크로포드 + 현금(평가 : C, 장래성 : B)

시카고 불스는 시즌개막전에 브라이스 드류를 영입했고, 드래프트에서 밈 외에도 칼리드 엘 아민, AJ 가이튼을 뽑았다. 즉, 포인트가드 포화상태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드래프트에서 센터중 최대어이던 크리스 밈을 장신 포인트가드 저멀 크로포드와 바꾼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브래드 밀러와 드라간 탈라치를 염두에 두고 트레이드를 한듯 싶다. 크로포드는 시즌초반부터 감독과의 불화로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시즌후반에는 드류의 부상에 힘입어, 자기 자리를 잡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농구에서의 센터진의 중요성과 전체적으로 약한 동부팀들의 인사이드진을 고려할 때, 밈을 판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나마 크로포드가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시즌에는 지금의 평가가 뒤집힐지도 모를 일이다.

◆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 제롬 윌리엄스, 에릭 몬트로스 콜리스 윌리엄슨, 코널 데이비드, 타이론 코빈, 미래의 1라운드 픽(평가 : B, 장래성 : D)

킹스와 랩터스에서 자리를 잃어가던 콜리스 윌리엄슨을 디트로이트에서 구제해 주었다. 좋은 포스트공격수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신이란 이유로, 킹스와 랩터스의 탄탄한 인사이드진과 빠른 공격에 적응하지 못하던 윌리엄슨은 스택하우스외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디트로이트에서 15.2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제롬 윌리엄스는 벤 월러스와 조 스미스에 밀려 자리를 잃은데다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트레이드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제롬 윌리엄스 정도의 카드로 여기저기서 밀려나가는 선수를 영입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윌리엄슨에게 있어서 가장 문제인 것은 지역방어의 허용이다. 스몰포워드로 뛰기에 스피드가 떨어지고, 또한 단신이기 때문에공격에 있어서 1:1이 아닌, 여러 장신숲들을 상대하기는 버거울 것이다. 인사이드의 높이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비에 있어서도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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