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주말 800만 대 팔릴 듯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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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호 01면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5가 ‘혁신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판 첫날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21일(현지시간)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ㆍ캐나다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홍콩ㆍ싱가포르ㆍ일본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나라 주요 도시의 애플스토어마다 제품을 먼저 쥐겠다는 매니어들이 수백 명씩 줄을 섰다. 뉴욕에서는 질서 유지를 위해 6개 애플스토어에 경찰이 배치됐다. 일본 오사카와 영국 윔블던에서는 아이폰5가 200여 대씩 판매 직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애플은 28일부터 22개국에서 추가로 아이폰5를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등 9개국서 인기몰이... 도이체방크, 목표주가 올려

이런 소식 때문인지 이날 미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9달러(0.2%) 오른 700.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701.93달러)에 근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아이폰5의 판매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아이폰5가 예상보다 잘 나감에 따라 목표주가를 775달러에서 85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사흘간 9개국에서 총 800만 대 이상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미 모건스탠리는 아이폰5가 석 달 안에 4800만~5000만 대 팔릴 것으로 추정했다. 미 JP모건은 아이폰5의 흥행이 4분기에만 미국에서 32억 달러의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애플이 지난 14일 아이폰5의 온라인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24시간 만에 종전 모델 아이폰4S의 하루 예약주문 실적의 2배가 넘는 200만여 대가 나갔다.

한편 이날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텍스트를 복사하는 기술인 멀티 입력 플래그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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