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백화점 '공부세일'?… 방학 앞두고 단기강좌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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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단기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주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여는 강좌다. 어린이 학습법, 재테크, 생활 법률 등 실용적인 과목들이 많다. 하루에 끝나는 1회 강좌는 수강료가 3000~5000원 정도다. 전체 강좌 수가 2~6회로 한두 달 내에 한 과정을 끝낼 수 있는 단기 강의도 많다. 이런 강좌들은 몇 달 씩 들어야하는 강의보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 시간도 덜 든다. 이지영(32)씨는 "재테크 방법을 배우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엄두를 못 냈다"며 "이달 말에 열리는 1회짜리 문화센터 부동산 강의를 남편과 함께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 신청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에는 자녀 학습법을 가르치는 강의가 많다. 부모가 여름 방학에 자녀의 공부를 도와줄 수 있도록 미리 열리는 강좌들이다. 강의 내용도 다양하다.

영재로 키우는 대화 기법, 대학 합격 전략 세우기, 성격별 자녀 학습법 등이 인기 강좌다. 보통 4회 이내에 한 과정을 끝낼 수 있으며, 대부분 여름 방학을 앞둔 6월에 강의가 시작된다. 수강료는 5000~3만원대다.

문화센터뿐 아니라 백화점 매장에서도 단기 강좌가 열린다.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여 물건 판촉도 하겠다는 속셈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백화점 내 이벤트홀에서 '생활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 강의는 각기 다른 주제로 매주 1회씩 열리며 수강료는 1회당 3000원 정도. 이달 열리는 '부자 되는 법' 강의 때는 부동산.주식.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현대백화점 하지성 대리는 "재테크, 생활 법률 등 인기 있는 강의는 한 번에 400명까지 수강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매장 내에서 하는 강의를 이달부터 신촌.목동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의도 있다.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는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 음악교실 ▶경제 교실 ▶뇌 개발 속독 등의 1회 무료 강좌를 열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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