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에서 '안 후보'로… '서울대 융기원' 안철수 효과 사라지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교수직을 공식 사임했다. 이에 따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기원)의 앞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지난해 6월 카이스트 석좌교수직에서 융기원 원장 겸 디지털융합학과 교수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만 1년 3개월 동안 안 후보에 쏠린 수많은 관심으로 융기원 또한 언론 노출이 잦았다. 융기원 건물 주변엔 자주 취재진들이 몰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안 후보는 대선 진출 선언 전까지 줄곧 ‘안 원장’으로 불리며 2009년 신설돼 대중들에게 생소했던 융기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안 후보가 원장으로 부임하기 전인 2011년 융기원 전기 모집 석사과정 경쟁률은 1.44대 1에 그쳤지만 부임 후에는 2012년 전기모집 2.18대 1, 후기모집 2.81대 1을 기록했다. 안 후보가 교수로 있던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석사과정 경쟁률도 2011년 전기모집 2.22대 1에서 2012년 전기 모집 4.43대 1, 후기 모집 3.75대 1로 올랐다.

안 후보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융기원 원장 업무는 당분간 부원장 강남준 교수가 대행하게 된다. 서울대는 새 원장 후보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융기원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의 출마와 사임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며 “‘안철수의 후임자’라는 부담이 있는 자리어서 새 원장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