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9달러짜리 아이폰5' 부품 원가는 199달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지난 주 발표한 아이폰5의 원가가 공개됐다.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는 19일(현지시각) 아이폰5에 쓰인 부품들에 대한 원가를 책정해 발표했다.

아이폰5 16GB 모델 기준 부품 원가는 199달러다. 아이서플라이의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4S의 제조비용이 188달러였다. 아이폰5는 4S버전보다 원가가 10달러 비싸다.

인건비 등 제조사 조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합하면 아이폰5 최종 생산까지 들어가는 돈은 207달러다. 이는 애플이 밝힌 16GB 모델 약정 판매비용 199달러보다 8달러 더 비싸다. 단순히 비용과 가격만 본다면 애플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부품 중에는 LCD가 44달러로 가장 비싸다. 아이폰5에 들어간 레티나디스플레이는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다. 아이폰5에 들어간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만 화소 카메라는 둘을 합쳐 18달러다. 업그레이드된 A6프로세서는 17.5달러로 책정됐다.

모델에 따라서도 제조원가에 차이가 있다. 32GB 모델의 제조원가는 209달러, 64GB 모델은 230달러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에서 차이가 난다. 아이서플라이는 16GB 칩은 10.4달러, 32GB 칩은 20.8달러, 64GB 칩은 41.6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폰5 16GB 모델의 소비자가격은 649달러로 책정돼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원가와 제조 비용만을 추정했다. 애플은 여기에 연구 개발비, 라이선스 수수료 및 로열티 등을 더해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란 게 외신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아이폰5의 판매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은 한결 같은 지적이다. IT전문매체 매셔블도 애플이 여기(아이폰)에서 큰 마진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설명했다.

아이폰5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일본 등 9개 1차 출시대상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19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 출시 예상일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이면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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