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보기 강화한 새 트위터 앱 나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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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위터 앱이 새롭게 단장했다.

트위터는 19일(한국시간) 새로운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했다. 특히 프로필 보기 페이지인 ‘나’ 탭과 사진 보기 기능 등 시각적인 면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트위터 새 앱은 프로필 페이지부터 이미지를 강조했다. 트위터 프로필 사진과 함께 자신을 표현하는 배경 사진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웹에서는 일부 사용자에게 배경화면 기능이 우선 서비스 되고 있으며, 추후 모든 사용자에게 확대된다.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트위터를 즐길 수 있게 바꿨다는 게 트위터의 설명이다.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사진 스트림 기능을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기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데이 인터넷판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리는 거대한 베너 사진을 넣는 기능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근본적으로 다른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가 서로를 복제하는 것으로 보일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을 공유할 때는 외부업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없게 됐다. 기존 앱에서는 와이프로그, 트윗픽, 포스터러스 등 사진공유기능 전문제공업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를 선택하는 대신 트위터 자체 사진공유 기능으로만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트위터가 자사 서비스의 핵심 경험을 직접 소유함으로서, 사용자에 일관성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동영상 업로드는 외부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지했다.

외부업체 선택 창 제거에 관한 문제 제기도 있다. 외부업체와 협력으로 성장한 트위터가 이들이 내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6월 포토버켓을 인수하면서 사진공유기능 직접 제공하고 있다. 당시 외부업체들은 “트위터의 직접 서비스가 시작되면 외부업체 서비스를 막아 자사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위터는 지난 8월 강화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정책을 내놓고, 이용자가 많은 외부업체 앱을 제한하고 있다.

트위터 관계자는 외부업체 차단 논란에 대해 “성능 및 안전성을 향상시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최근에 업데이트된 모바일 앱에서 트위터 서비스를 통해서만 사진을 업로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뿐이며, 여전히 외부업체로 서비스를 사용하여 올린 이미지들은 트위터에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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