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진단제가 찾아내지 못한 '간암' 이제 발견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존 진단제가 발견하지 못했던 간암을 발견할 수 있고, 조기 간암 진단에도 우수한 간암진단제가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진우 교수 연구팀은 중국 북경의과대학병원 간담도외과 Peng Jirun 교수팀과 남경의과대학병원 위장관내과 Zhang Guoxin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간암조기진단제 HCCR-1을 개발했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간암진단제는 AFP(Alpha-fetoprotein)와 DCP(PIVKA-II)가 있다. 하지만 이 진단제는 진단율이 낮고 조기 진단에 유용하지 않아 새로운 진단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진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4년에서 2010년까지, 국내와 중국의 환자 총 2,040명을 대상으로 HCCR-1 간암 유전자를 간암 환자의 혈액에 적용해 간암조기진단제로서의 유용성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새로 개발된 HCCR-1이 기존 AFP, DCP에 비해 2cm 이하의 간암에 대한 조기 진단 능력이 약 52%로 확인됐다. 아직 간암으로 판정되지 않은 간경변증 환자들에게 내재(latent)돼 있는 매우 초기의 조기 간암의 진단 능력(20.4%)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FP와 DCP가 진단해내지 못했던 간암 중 약 36%를 HCCR-1이 진단해 기존 진단제들보다 뛰어난 기능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소화기논문인 Gut 논문(I.F.=10.6) 7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HCCR-1 간암진단제는 상용화를 목적으로 미국 FDA에 허가가 신청된 상태다.

김진우 교수는 “새로 개발된 HCCR-1은 기존에 쓰이던 AFP, DCP 진단제들보다 우수성과 차별성에 있어 한 단계 앞선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경우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한 만큼 파생되는 부가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보건산업기술진흥 포상 [2012/09/18] 
·유비케어, 의약품 자동조제기 렌탈 서비스 선봬 [2012/09/18] 
·응당법, 유예기간 연장ㆍ수가 현실화되나 [2012/09/18] 
·산부인과 기피 '심각'…후기 전공의 모집에 2명 지원 [2012/09/18] 
·뇌졸중, 증상발생 후 4.5시간 내 치료해야 [2012/09/18] 

장치선 기자 charity19@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