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브랜드 점수’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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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파리바게뜨’가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의사 또한 많은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8일 59개 제조·서비스 분야 2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2012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분야)가 100점 만점에 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그랜저(준대형자동차), 쿠쿠(전기압력밥솥), 락앤락(밀폐용기), 애니콜(휴대전화 단말기)의 순이었다.

 파리바게뜨 마케팅담당 이정기 상무는 “강원도 양구에서 나는 고랭지 딸기를 케이크 원료로 쓰고, 바쁜 직장인을 위해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계속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다가간 것이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 NBCI 조사는 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했다.

 올해에는 서비스 분야 브랜드경쟁력지수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평균 65.7점에서 올해 67.8점으로 2.1점(3.3%) 향상됐다. 생산성본부 백상민 브랜드경영센터장은 “경기가 가라앉자 값이 싼 인터넷 쇼핑몰과 TV 홈쇼핑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이런 서비스를 중심으로 점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또 1위 브랜드들의 자리지킴이 두드러졌다. 56개 업종 중에 전년도와 1위가 바뀐 것은 학습지 하나뿐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눈높이가 구몬을 제치고 1위가 됐다.

백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수익을 많이 내 투자 여력이 많은 1위 브랜드들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1위 자리가 굳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역시 한몫했다. 여유가 있을 때는 소비자들이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시험 구매하지만, 살림이 팍팍해지면 신뢰도 높은 1위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된다는 분석이다.

 노트북은 전반적으로 브랜드 점수가 높음에도 구매 의사는 현저히 떨어졌다. 삼성전자 ‘센스’, LG전자 ‘X-NOTE’ 같은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높지만, 앞으로는 노트북보다 태블릿PC를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5개 도시의 소비자 11만2280명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및 재구매 의사 등을 물은 뒤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냈다. 생산성본부는 2003년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NBCI를 개발했으며 2004년부터 매년 조사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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