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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 웨어 더 머니 이즈

중앙일보

입력

원제 : Where the Money Is
출시일 : 2001/06/12
출시사 : 브에나비스타
장르 : 액션스릴러
감독 : 마렉 카니에브스카
주연 : 폴 뉴먼, 린다 피오렌티노, 더모트 멀로니
러닝타임 : 88분
등급 : 15세
제작년도 : 2000
제작국가 : 미국

한때 고교 졸업파티에서 여왕으로 선발됐을 정도로 캐롤에게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양로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간호사로 일하며 평범한 남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캐롤이 일하는 양로원에 주립 교도소의 호송차가 한 대 도착한다. 휠체어에 탄 채 내려지는 한 노인,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의식도 희미한 그는 사실 한때 은행털이로 엄청난 명성을 떨쳤던 헨리라는 남자였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쇼크가 와서 잠시동안이나마 안락한 양로원 생활을 하게끔 보내진 것이다. 화려했던 과거의 전적에 비하면 이제는 너무도 초라한 모습의 헨리, 캐롤은 과연 그가 진짜 의식불명의 상태인지 괜한 의문이 드는데.

헨리의 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반신반의하던 캐롤은 드디어 그의 의식불명이 위장된 것임을 알게 된다. 남편과 함께 헨리를 데리고 호수로 나들이를 갔다가 부러 물에 빠뜨리는 시도를 했던 것. 살기 위해 그녀 앞에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한 헨리는 이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간호사 캐롤과 결국 비밀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나들이를 핑계로 가끔 쉬는 날이면 헨리를 데리고 양로원 밖을 드나들던 캐롤, 어느 날 그녀는 헨리에게 당돌한 제안을 하나 한다. 바로 그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한 탕 해보자는 것.

■ 포인트
-돌아온 폴 뉴먼
〈내일을 향해 쏴라〉와 〈스팅〉에서 연이어 신출귀몰한 범죄행각을 벌이던 희대의 은행털이범 폴 뉴먼. 이제 그도 퇴물이 되었을거라고? 아니올시다∼ 백발의 그가 귀환선언과 함께 노익장을 과시한다. 폴 뉴먼의 전작들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 영화는 가히 폴 뉴먼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팅〉의 비폭력적이고 매력적인 도둑, 〈내일을 향해 쏴라〉의 부치 캐시디와 흡사한 헨리의 캐릭터. 이뿐 아니라 〈허슬러〉 〈컬러 오브 머니〉 등 폴 뉴먼이 출연했던 영화들의 잔재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아메리칸 케이퍼 무비로의 귀환
범죄 영화 중에서도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오히려 유쾌한 터치로 한바탕 코미디처럼 펼쳐지는 영화들을 ‘케이퍼 무비(Caper Movie)’라 한다. 〈스팅〉과 〈내일을 향해 쏴라〉가 바로 대표적인 케이퍼 무비. 현란한 첨단 장비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승부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는 달리,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웃음으로 승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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