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준중형 신차 K3로 승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기아 K3

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4%의 성장을 거뒀다. 국내 판매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 줄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16.4% 늘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2년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155만대에 그쳐 지난해의 158만대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9의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엔 신차 K3와 부분변경을 거친 K7을 선보인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K3는 포르테의 후속 차종이다. 중형과 준대형, 대형에 이은 네 번째 K시리즈다. 경차에서 대형 세단에 이르는 라인업을 완성한 기아차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디자인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K5·쏘울·쏘렌토R 등을 각각 1만대 이상 판매했다. 6월 총 판매대수는 5만1326대로 두 달 연속 월 5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총 28만8000여대를 팔았다. 올해 들어 평균 점유율 4%를 유지하고 있다. K5는 2010년 12월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쏘렌토R은 지난해 연간판매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려 기아차의 미국 시장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중형차 이상으로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제값 받기 전략과 인센티브 줄이기, 지속적인 품질 향상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고차 잔존가치와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딜러 인센티브가 축소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시장에 2002년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엔 43만2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목표는 46만대다. 올 상반기엔 22만1000여 대를 팔았다. 올 하반기 K3 등의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에 기아차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재팀=심재우 자동차팀장, 이가영·박현영·이수기·한은화 기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