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상 - 메리츠화재, 노조 상급단체 탈퇴 … 임단협 무교섭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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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노사에 올해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은 해’다. 이 회사 노조는 1985년 설립된 뒤 사측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인 98년 ‘강성’으로 꼽히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지부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급단체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10% 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회사와 갈등을 빚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놓고 25일간 철야농성을 했다.

 갈등이 계속되자 조합원들이 결단을 내렸다. 부실 교섭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조위원장을 탄핵하고 올해 초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했다. 이후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빨리 체결했다. 회사는 노조의 혁신노력을 높이 사 경영성과급 등 새 이익배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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