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번 타자 나서더니 펑펑 쏘는 윤석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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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두산의 윤석민(27·사진)에게 이제 4번 타자 자리가 어색하지 않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홈런에 힘입어 LG를 6-5로 눌렀다. 윤석민은 3-2이던 3회 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최성훈의 138㎞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이 0-2로 지고 있다 3-2로 역전한 순간 나온 쐐기 투런포였다.

 윤석민은 시즌 후반 김동주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서며 두산의 새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4개에 불과했는데 벌써 9개를 때려내며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눈앞에 뒀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32세이브(3승4패)째를 따내며 브레드 토마스(한화·2008년)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1개)을 경신했다.

 KIA는 SK를 3-2로 꺾었다. 선동열 KIA 감독은 3-2이던 8회 말 무사 1, 2루에서 SK 이호준의 타구 판정에 선수들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기까지 하며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한화는 넥센을 8-2로 눌렀다. 대구 삼성-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한편 SK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 팀으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SK는 지난 15일 올 시즌 누적 관중 101만3174명을 기록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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