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6세대 뉴ES 출시 … “옛 영광 되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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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50과 하이브리드 모델 뉴 제너레이션 ES300h 출시 행사를 열었다. 배우 장동건이 신차 ES350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13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신차 ‘뉴 제너레이션 ES’ 4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내건 출사표다. 오하라 가즈오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형 ES 발표회에서 “6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이전 세대와 완전히 새로워진 6세대 뉴 ES로 유럽 브랜드 디젤차와 제대로 겨뤄보겠다”고 말했다. 신형 ES는 편안한 승차감이라는 ES 고유의 특징은 유지하면서 날렵한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보강했고,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오하라 수석부사장은 “한번 떨어진 브랜드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는 (처음 브랜드를 구축할 때보다) 5배가 넘는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특별한 전략보다는 올바른 길을 가면서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1년째 럭셔리 자동차 1위를 달리다가 대규모 리콜 사태에 일본 지진으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이에 지난 7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개발·영업·마케팅·홍보 등 모든 기능을 한데 모아 렉서스 인터내셔널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국내 시장 공략 수위도 높였다. 보통 하이브리드 모델은 휘발유 차종보다 가격이 비싼데 뉴 ES 300h(하이브리드·5530만원)는 뉴ES 350(휘발유·5630만원)보다 100만원 더 싸게 책정됐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마케팅에서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라며 “가격 책정에는 본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판매 계약된 신형 ES 850대 가운데 600대(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뉴 ES 300h는 최고 출력 203마력에 연비는 16.4㎞/L, 뉴 ES 350은 최고 출력 277마력에 연비 10.2㎞/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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