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JTBC] 아물지 않는 성추행의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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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뒤바뀐 가해자와 피해자. 성범죄의 아이러니를 JTBC ‘탐사코드 J’에서 전한다. 9일 밤 9시 50분. 경기도의 한 교회가 8년 전 있었던 담임목사의 신도 성추행 사건 때문에 어수선하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2004년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던 열여섯 살 여중생 김모양은 잠을 자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낯선 남자의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었던 것. 남자는 다름 아닌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이었다. 다음 날 김양은 이 사실을 부모님께 알렸지만, 딸이 더 상처를 받을까 걱정한 아버지는 목사의 사과와 함께 이 사건을 덮었다.

 하지만 김양은 8년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가해자였던 남자는 유학을 다녀온 후 담임 목사가 됐다. 영화 ‘도가니’를 보고 용기를 얻은 김양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로 마침내 결심한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것을 안 가해자는 “김양이 목사를 먼저 유혹했다”고 매도하기 시작했는데…. 전남 나주 여아를 성폭행한 고종석 사건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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