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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이탈리아 재즈뮤지션 삽상한 가을 서울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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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페레즈(左), 피에라눈치(右)

재즈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두 재즈 거장이 찾아온다. 파나마 출신의 다닐로 페레즈(47), 이탈리아 출신의 엔리코 피에라눈치(63)다. 두 사람 모두 정통 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도모해왔다..

 한국 관객과 먼저 만나는 건 페레즈다. 이번 공연은 한국-파나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페레즈는 역동적인 아메리카 민속음악과 전세계 음악을 재즈와 혼합한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인 팬-아메리카 재즈를 시도해왔다. 밴드 리더이자 가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미국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뒤 존 헨드릭스·테렌스 블랜차드 등 많은 뮤지션과 함께 연주했다. 2010년 재즈 색소폰의 거장 웨인 쇼터의 내한 공연에 피아니스트로 참여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2005년 그래미 ‘최우수 팝 인스트루멘털 앨범’ 부문에서 웨인 쇼터 쿼텟(사중주단)에 포함돼 공동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페레즈가 자신이 꾸린 팀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공연이다. 주최 측은 “라틴재즈와 월드뮤직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청담동 재즈 클럽 ‘원스 인 어 블루문’, 전석 8만원, 02-549-5490.

 유러피안 재즈의 전설 피에라눈치도 처음 방한한다. 재즈평론가 남무성씨는 “피에라눈치는 최근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이탈리아 현대 재즈 뮤지션들 중 가장 고참이자 선두주자”라고 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편곡가인 그는 7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했다. 피아노 솔로에서부터 듀오·트리오·퀸텟(오중주단)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연주했다. “서정성이 강한 피아니스트이며 끊임없이 흐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솔로 앨범 ‘원더링’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1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3만~7만원. 02-94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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