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억울한 외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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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남용진씨는 초기 위암이었지만 담당의가 9명이나 바뀌며 12번의 항암치료, 30번의 방사선치료, 5번의 식도정맥술 등을 받은 후 사망했다. 부인 경옥희씨<사진>는 의료진은 "암이 너무 일찍 발견돼 죽을 수밖에 없었다"라는 설명에 분노를 드러냈다. [자세한 사연은 '환자Shouting카페' 영상편 참조]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환자Shouting카페' 두 번째 이야기가 5일 종로 엠스퀘어에서 열렸다.

환자 Shouting 카페는 환자들이 자신의 억울함, 울분, 분만 등을 쏟아내고 사람들이 함께 위로하며 해결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써 외침 뿐만 아니라 치유와 해결이 있는 공간이다.

첫번째 '환자Shouting카페'에서는 아들 종현이가 항암제 '빈크리스틴'을 정맥이 아닌 척수강 내로 잘못 주사되어 사망했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환자안전법을 만들어 제 2의 종현이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 후, 지난 8월 20일 해당 병원은 종현이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 종현이 사연으로 인해 환자안전법제정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종현이와 환자안전법'이라는 네이버 카페도 개설됐다.

제 2회 환자Shouting카페에서는 '환자인권과 안전의 불모저 중환자실'과 '환자입장에서의 성모병원 임의비급여' 그리고 '건강보험 재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2010년 의료사고로 사망한 연극배우 서희승 씨의 아내 손해선씨가 'JCI인증병원에서의 환자안전 및 중환자실 실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어 김계호 환우와 이준희 환우 그리고 경옥희 씨의 울분의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으며, 150분간 진행된 이야기는 내내 눈물과 울분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4명이 Shouting할 때마다 참석자들의 공감과 격려가 이어졌고 자문단의 적절한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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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사진 기자 vlsghf8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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