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와 인터넷의 첫만남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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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브라우저, 무엇이 다른가?

PDA는 그 자체가 인터넷에 늘상 접속되어 있는 PC 환경과는 차이가 있는데 항상 이동하여야 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주 인터넷 접속 방식은 휴대전화와 같은 무선 인터넷 방식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가진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것의 전화 요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나마 요즘은 패킷 요금제라는 방식을 써서 글을 보는 만큼 요금을 내지만(사실 필자는 패킷 요금제에 대해 별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명분은 시간을 오래 끌면 많은 요금이 나와 사용자에게 불리하니 좀 더 좋게 만들어 준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점점 무선 인터넷이 고속화 되면서 - 옛날 휴대전화의 9600bps에서 지금 일반적인 무선 모뎀은 64kbps, 이제 막 시작한 CDMA2000은 144kbps이다. - 실제 접속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접속 수익이 안나니 수익 확보를 위해 일종의 종량제인 패킷 요금제로 이행한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기업이라는 존재는 원래 고객을 위해 움직인다기 보다는 이윤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비싸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서히 검색하면서 글을 읽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여 가장 저렴하게 인터넷을 하는 방법은 필요한 정보만 특별한 검색 없이 재빨리 다운로드를 받은 후 접속을 끊고 쉬엄 쉬엄 오프라인 방식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 오프라인 브라우저의 개념이다.

아방고는 사실 오프라인 브라우저이긴 하지만 기존의 Internet Explorer나 Netscape와는 다른 모습을 가진다. IE나 Netscape의 오프라인 기능은 웹(HTTP)을 저장하여 보여주는 것이지만 아방고는 웹 자체를 전부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방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우에 한해 아방고 사이트를 경유하여 지정된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에게 전송해주는 것이다. 결국 아방고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 사이트라면 아방고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아방고 사이트에 먼저 요청을 하고 지정된 사이트의 이방고 정보를 읽어오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아방고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여야만 아방고를 이용할 수 있다.

아방고를 이용하기 위한 조건

아방고는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다. 몇가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인 조건을 갖춘 사용자만이 완벽한 아방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방고를 지원하는 HPC/PDA 및 웹폰 - 아방고는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장비를 위한 서비스이다. 항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에 아방고는 별 의미가 없다. PalmOS를 사용하는 Palm 호환 PDA나 Windows CE를 사용하는 HPC, Pocket PC를 사용하는 PDA 또는 WAP을 지원하는 휴대전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유럽계 PDA 그룹인 Symbian(PSION이 주도하는)쪽은 지원 목록에서 빠져있다.

PDA/HPC와 싱크할 컴퓨터 - 아방고는 일단 인터넷에 접속된 장치에서 아방고 서비스를 접속하여 정보를 읽어와 PDA/HPC와 싱크시키는 구조를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HPC 또는 PDA가 자체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면 싱크를 시킬 컴퓨터가 필요해진다.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한 IBM PC 호환 기종(보통 x86이라 부르는) 또는 Macintosh 컴퓨터가 필요하며 이 컴퓨터는 PDA/HPC와 싱크가 가능해야 한다.

아방고 서비스에 접속할 ID와 암호 및 아방고 소프트웨어 - 아방고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만이 아방고를 이용할 수 있다. ID와 비밀번호는 쉽게 만들 수 있으므로 아방고 사이트에서 가입하면 된다. 아방고 소프트웨어는 가입 작업 도중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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