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나이트 MVP? 넥센 성적만 바라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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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넥센에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2명 있다. 4번 타자 박병호(26)와 투수 나이트(37)다.

 3일 현재 박병호는 홈런(26개)과 타점(87개) 1위다. 나이트는 평균자책점(2.28) 1위, 다승(13승) 2위다. 둘은 홈런(22개)과 타점(85개) 2위인 박석민(27·삼성)과 MVP 경쟁 중이다. 박병호와 나이트의 MVP 수상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6위 넥센은 3위 SK와 5경기, 4위 두산과 4.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올 시즌 25경기가 남은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에는 벅차 보이는 수치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간격이 1경기 차씩 준다. 넥센은 올 시즌 두산과 12경기에서 7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넥센과 두산은 앞으로 일곱 차례 맞대결을 치른다. 오는 6일부터 2연전을 치른 뒤 12일부터 또다시 2연전을 펼친다. 두 차례의 연전 모두 나이트가 등판 가능한 점은 넥센엔 호재다. 나이트는 올 시즌 두산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하다. 박병호도 두산 상대 홈런은 1개로 적으나 타율(0.385)은 상대한 7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05년 롯데의 손민한(37)이 유일하다. 당시 손민한은 다승(18승)과 평균자책점(2.46) 2관왕에 올랐고, 전년도 꼴찌인 롯데를 5위로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박병호와 나이트가 MVP를 노리기 위해선 팀 성적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이후 4경기 3승1패로 상승세인 한화는 주중 두산과의 2연전과 롯데와의 4연전에서 꼴찌의 매운맛을 보여줄 각오다. SK는 KIA와 LG를 상대로 4강 굳히기에 나선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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