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보충엔 홍삼, 피로 회복엔 오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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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태풍이 지나가고 환절기가 시작됐다. 환절기엔 일교차가 심해져 감기 같은 바이러스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는 사람이 많다.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땐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 테라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방 약초를 원료로 하는 식품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같은 고서에는 한방약초의 다양한 쓰임새가 기록돼 있다. 한방약초 전문 숍 ‘목화토금수’에서 추천하는 환절기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한방 약초를 알아본다.

이유 없이 피로감 생길 땐 오미자

더위로 떨어진 심신을 단련하고 체력을 보충하려면 홍삼을 권할 만하다. 면역력을 증진시켜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은 전통 보양식품이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신민교 명예교수는 “근육에 젖산이 쌓이는 현상을 억제해 원기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항산화 효능까지 인정받아 전 국민의 보약으로 자리 잡았다. 약쑥에도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아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 좋다.

 이유 없이 찾아오는 무기력증과 피로감에는 오미자가 좋다.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다. 심근쇠약과 불면증 등에 효능이 있다. 중추신경계의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음을 쫓고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준다. 뽕나무과에 속하는 꾸지뽕 나무 뿌리는 혈압 저하에 효과가 있는 ‘가바’와 뇌출혈 등 출혈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루틴’이 일반 뽕잎이나 녹차에 비해 많아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스트레스로 간 나빠진 직장인에겐 헛개나무

알코올 중독과 숙취를 없애는 데는 헛개나무를 먹는 게 좋다. 신 교수는 “몸 안에 쌓인 독을 풀고 간·위·대장의 기능을 높인다”고 말했다. 불규칙한 생활과 피로 누적, 과식,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나빠진 직장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장을 자극해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에도 효능이 있다.

 월경통에는 익모초가 몸을 따뜻하게 해 여성의 생리불순과 생리통 개선에 도움을 준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도 항산화·항염증·항고지혈증 등의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오장을 보호하고 빈혈을 없앤다.

 아무리 좋은 한방 약초라도 과잉 섭취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은 것을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한방 약초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을 고를 때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신 교수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품질과 효능을 믿을 수 있는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중국산보다는 국내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국내산이 무조건 중국산보다 약효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고산지역도 많고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른 곳에서 재배된 약초가 많아 일일이 품질을 검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계피·강황·후추를 제외하곤 국내산을 권한다.

장치선 기자

한방 명품 전문숍 ‘목화토금수’=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12개 시·군이 연계해 추진한 ‘한방약초광역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한방명품 전문 숍. 12개 시·군(강화군·금산군·문경시·상주시·산청군·안동시·영천시·장흥군·제천시·진안군·평창군·함양군)에서 엄선된 건강기능식품과 미용제품·한방 생활용품 등 한방약초 제품 350여 개를 판매한다. 서울 명동 매장 외에도 전국 8개 지역 대리점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 한방약초물(www.yackcho.com)에서도 ‘목화토금수’에 전시된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순수 국내산 제품으로, 생산원료·원산지·품질·효능을 검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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