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면접 준비법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서류심사·인성평가가 강화되면서 면접고사를 함께 실시해 합격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 면접은 각 대학의 전형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방식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면접 형태는 기본소양 면접(일반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심층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고, 방식에 따라 집단토론 면접·발표면접·합숙 면접으로 구분된다.

면접의 출제 경향과 유형은 매우 다양해 일반화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 자기소개서·학교생활기록부·추천서·포트폴리오 등의 제출 서류를 자료로 기본소양과 전공적합성에 대한 간단한 질문들로 구술면접을 진행하는 방식과 한자 혼용 국문 또는 영문으로 된 제시문과 질문이 함께 주어지는 심층면접 방식, 그리고 이 둘을 혼합한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많은 대학이 마지막 방식을 택해, 제시문과 질문을 미리 주고 10∼30분의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준 후 실제 10∼15분 내외로 구술 면접을 진행한다. 준비시간에 수험생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물론 후속질문, 즉 자신의 답변에 예상되는 반박논리에 대응할 준비까지 해야 한다.

수험생의 태도·가치관·인성을 평가하는 기본 소양 면접은 모든 면접에서 실시한다. 수험생의 특기·성격(장단점)·꿈·가치관·자기소개 등에 대한 질문들로 수험생의 인간적 특성이나 품성을 파악한다. 독서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활동에 대한 질문들도 이에 속한다. 별도의 준비 없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며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기본 소양 면접의 핵심 평가요소는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책임감이다. 자신의 목표의식과 그 목표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둬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면접전형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전공에 대한 관심과 기초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내용을 반복해 읽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예상되는 질문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학교생활기록부·추천서·포트폴리오 등의 제출 서류 사이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 이를 해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면접은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시간이기 때문에 독서와 같은 다양한 간접 경험 등을 미리 자기만의 경험으로 정리해둬야 한다. 목표와 비전에 관한 가치관도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내용과 일관성 있게 연결해둬야 진정성이 느껴지는 면접을 할 수 있다.

학업 적성 면접은 학과 지원 동기나 학업 또는 진로 계획, 전공과 관련된 기초 지식이나 핵심 개념에 대한 질문 등으로 전공에 대한 관심도와 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시사이슈나 제시문을 주고 이해력과 분석 및 추론 능력, 의사전달능력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도 이에 속한다. 따라서 대부분 대학이 면접의 평가 기준으로 품성과 태도, 의사소통능력과 표현력, 전공 관련 기본소양, 문제해결능력 등을 내세운다.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별 유형과 출제경향에 대해 대학의 입학관리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기출 질문, 예시답안은 물론이고 인터넷에 게시된 면접 후기 등을 살펴 출제범위와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둬야 한다. 전공과 관련된 시사 이슈도 확인하므로 사회 현상의 원인과 그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해둬야 한다.

면접을 할 때는 먼저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의 핵심에 초점을 맞춰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대한 답변을 할 때 책 내용을 길게 설명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감명과 그로 인해 바뀐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를 중심으로 답해야 한다. 다음은 면접관이 듣기에 편한 순서로 답변한다. 예를 들면 주장을 먼저 얘기하고 그 근거나 이유를 설명하거나 먼저 비교의 기준을 명확히 밝히고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입장에서 자신의 답변에 대해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예상하고 후속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딜레마성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선택함으로써 잃게 되는 가치에 대한 보완적 조치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양희부 이투스청솔 구술면접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