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동산침체ㆍ폭우까지 겹쳐 우울한 수도권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이혜진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이번 주 들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냉기가 더해지고 있어서다.

광명시 하안동 태평양공인(02-899-8949) 관계자는 "급매물은 있지만 매수자들은 집을 사 봤자 집값은 더 떨어지고 이득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 거래 성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전세 시장은 휴가철이 지나면서 다소 문의가 늘었지만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의정부시(-0.08%), 광명시(-0.04%), 성남시(-0.04%), 의왕시(-0.04%), 안양시(-0.03%), 남양주시(-0.03%), 김포시(-0.03%), 화성시(-0.01%) 등이 하락했고 오른 곳은 없었다.


의정부시는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내렸다. 민락동 송산푸르지오 108㎡형은 2000만원 내린 2억5500만~3억1000만원이고 산들마을현대 79㎡형은 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8250만원선.

민락동 민락공인 (031-853-4100) 관계자는 "분위기가 안 좋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만 한 두건씩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0.03% 하락했다. 지역별로 분당(-0.07%), 산본(-0.03%)이 하락했다.

산본도 거래 없이 너무 조용한 모습이다. 산본동 한양수리 182㎡형은 15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6000만원이다.

산본동 한양공인중개사(031-394-8855) 관계자는 "너무 조용하다"며 "아주 급한 매도자들만 매매가를 크게 내리지만 그래도 거래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남동구(-0.04%), 서구(-0.01%), 계양구(-0.01%)가 내렸다.


서구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입주물량도 많아 거래가 어렵다. 가좌동 하나 79㎡형은 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2000만원이고 신현동 e-편한세상하늘채 142㎡형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7500만원이다.

가좌동 동아공인(032-575-3700) 관계자는 "간혹 급급매물만 거래될 뿐 조용한 편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전ㆍ월세 문의 늘어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광명시(0.03%), 성남시(0.01%)는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의정부시(-0.02%)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물건이 있으면 2주 안에는 빠질 정도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안동 주공3단지 66㎡형은 4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하안동 태평양공인(02-899-8949) 관계자는 "매매와 달리 전세 쪽은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01% 상승했다. 분당(0.03%)만 올랐다.

분당은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금곡동 청솔마을유천화인 105㎡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이고 야탑동 탑마을벽산 91㎡형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수내동 포도공인(031-711-1005) 관계자는 "전 주택형 물건이 부족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천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남동구(0.01%), 남구(0.01%)는 오르고 연수구(-0.03%)는 내렸다.

남동구는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지난 주에 비해선 전세 문의도 늘고 분위기가 좋아진 편이다. 만수동 담방마을 66㎡형은 600만원 오른 8000만~8500만원이고 광명 103㎡형은 25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만수동 신세계부동산써브(032-461-6100) 관계자는 "지난주에 비해 분위기가 좀 낫다"며 "전ㆍ월세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