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브랜드 고급화로 올 매출 목표 2조1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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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저우 대양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랜드차이나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진출 패션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을 넘어 중국 패션시장에 진출한 이랜드가 ‘2020년 중국 내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를 향해 쾌속질주 중이다. 중국이랜드는 올해 하반기에 중국에서 ‘만다리나 덕’이나 ‘코치넬리’ ‘벨페’ ‘수토 만테라시’ 같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인다. 이랜드가 최근 인수한 명품 브랜드를 중국에 처음 선보이며 확실한 패션 명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끊임없는 투자가 성공 비결이다. 시장조사를 위해 최소 행정구역인 ‘진’(한국의 읍) 단위까지 사장과 직원이 함께 강행군하기도 했다. 또 중국 진출 초기부터 끊임없는 투자를 감행해 2~3년마다 모든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다. 올해는 1200여 개 매장을 신규 개장하고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2조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종양 중국이랜드 사장은 “2020년 중국 패션사업 매출 10조원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이 우리 목표”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브랜드 고급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캐주얼 위주에서 고급 여성복, 구두, 잡화, 남성복, 스포츠패션 등 토털 패션 브랜드로 다양화한다. 특히 브랜드의 고급화와 고가화에 초점을 맞춘다. 하반기에 출시할 ‘벨페’는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스포티즘 패션 브랜드다. 중국에서는 고급 여성 스포티프 컨셉트로 선보인다. 이랜드가 2010년 인수한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수토 만테라시’는 한 켤레에 수백만원 하는 고가로 중국 내 최상류층을 겨냥한다. 세계적인 가방 브랜드인 ‘만다리나 덕’과 가죽 전문 패션브랜드 ‘코치넬리’ 역시 중국 상위 10% 고객 눈높이에 맞춰 내놓는다.

중국이랜드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중국인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빈곤 학생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중국이랜드의 사회공헌 담당자는 지난해 4개월간 베이징·상하이와 구이저우, 산시·장시성을 누볐다. 1863명 빈곤층 장학생을 직접 찾아가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12개 지역에서 3000명의 빈곤 장학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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