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행정실장 등 교육계 고위직 953명 청렴도 평균 87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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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북지역 교육계의 청렴도는 지역교육청 과장이 가장 높고 이어 학교장·행정실장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이 지역 초·중·고 교장 등 고위직 953명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지역교육청 과장이 100점 만점에 95.4로 가장 높았고 학교장 90.1, 5급 행정실장 78점 순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전체 평균은 87.85점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100점부터 최저 16.67점으로 개인점수 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도교육청이 6월 27일부터 17일간 자체 마련한 평가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평가 대상은 지역의 공·사립 학교 교장 878명 전원과 지역교육청 과장 49명, 공립 고교의 5급 행정실장 26명 등이다. 또 평가에는 내·외부 평가단 3만600여 명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내부 평가단은 학교장이나 행정실장의 경우 교직원이 되고, 외부 평가단은 학교와 관련 있는 계약업체, 학교 운영위원 등이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청렴도를 평가했다. 교장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평가항목을 추가했다.

 평가지표는 직무청렴성, 청렴실천 노력 등 34개 항목으로 설정됐다. 또 세금체납, 교통법규 위반 등 객관적 자료를 점수화해 감점했다.

 도교육청 박선용 감사담당관은 “이번 결과를 본인에게 알리고 인사 등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청렴도가 낮게 나온 경우 원인을 분석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 이후 교장들의 업무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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