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회장 성북동 집에 도둑 … 다이아 반지 등 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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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신일(69·사진)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귀금속을 훔쳐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천 회장 측이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10돈짜리 금목걸이 등 귀금속 3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천 회장 가족은 당일 4시간 정도 외출했다 돌아온 뒤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 인근의 다른 주택에서도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 회장 자택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인근 대기업 부회장 집에도 억대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에 대한 진위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2010년 12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6) 회장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47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2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2억106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6월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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