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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모 실리, 이치로 자존심

중앙일보

입력

노모 히데오(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번엔 자존심 경쟁에서 패하고 실리를 챙겼다.

노모는 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같은 일본 출신인 스즈키 이치로에게 3타수 2안타로 밀렸으나 5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2패)째를 거두며 방어율 3.29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치로와의 첫대결에서 노모는 이치로를 2타수 무안타로 막고 자존심을 세웠으나 막상 경기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첫대결에서 무안타로 물러난 이치로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진 못했지만 '인정사정볼 것 없이' 같은 나라 출신의 노모를 괴롭혔다.

보스턴이 2-1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구로 물러난 후 2-1로 뒤진 2회 2사 1,3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동점타점을 기록해 노모를 곤경에 빠뜨렸다.

3회 보스턴이 트로이 올리어리의 내야안타로 다시 노모에게 1점차의 리드를 안겨주었으나 이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선수도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4회초 1사후 댄 윌슨이 볼넷을 고르자 이번엔 노모에게서 좌월 2루타를 쳐내 1사 2,3루의 기회를 엮어냈고 결국 시애틀은 다시 3-3, 동점추격에 성공했다.

결국 노모는 4회말 보스턴이 2개의 홈런으로 다시 점수차를 8-3으로 벌린 덕분에 승리투수의 자격을 얻었고 이치로가 나오지 않은 5회초를 어렵사리 무실점을 넘긴 후 6회부터 팀 웨이크 필드로 교체됐다.

이치로는 5타수 2안타로 타율을 3할4푼9리로 끌어올렸다. 보스턴은 12-4로 승리,20승 12패, 시애틀은 23승 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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