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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아깝다 박재근 … 안타 한 개에 노히트 놓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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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야구가 꿈이고 희망인 18세 소년. 부산공고 3학년 투수 박재근(사진) 이야기다. 그는 부모 없이 누나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야구는 어찌 보면 사치에 가깝다. 다행히 그의 재능을 알아본 주변의 도움을 받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키 190㎝·몸무게 97㎏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박재근. 그의 볼은 유연성과 열정,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성이 결합돼 묵직하다. 흔들려도 재빨리 제자리를 찾는다.

 17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부산공고와 장충고의 경기. 선발 등판한 박재근은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 투구를 펼쳤다. 완급조절로 상대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감각이 돋보였다. 결국 박재근은 9이닝 1피안타·2볼넷·1실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근은 “6회가 끝나고 노히트노런 중인 걸 알았다. 7회에 기록을 의식해 안타를 맞은 것 같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산고와 신일고의 경기는 4회 말 4-0으로 신일고가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내린 폭우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돼 18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광주일고-포철공고, 서울고-경남고 경기도 하루 순연됐다.

수원=김주희 기자

◆대통령배 17일 전적

 장충고 1-2 부산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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