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나선에 시장경제 도입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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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14일 베이징(北京)에서 3차 중조합작지도위원회(中朝合作指導委員會) 회의를 열어 나선(나진·선봉)과 황금평·위화도 개발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경제 도입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합의된 원칙은 ▶양국 정부가 (개발을) 인도하고 ▶개발은 기업에 맡기며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양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회의에는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황금평·위화도, 나선 지구에 통신시설을 확충하는 데 협력하고 통관 편의, 경제개발구에 적합한 법률 및 규정 마련, 그리고 인재 확충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또 기존에 설치된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를 해산하고 대신 새로운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황금평·위화도, 나선지구에 각각 두기로 했다. 양국은 또 공단 건설은 물론 경제기술과 농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장성택 부위원장 일행 20여 명은 중국 동북지역 경제시찰을 위해 이날 오후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떠나 창춘(長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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