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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246일간 시민들이 지켜준 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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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 인도에 소녀가 앉은 지 오늘로 246일째입니다. 오늘 이 소녀는 첫 번째 광복절을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 소녀상이 세워진 다음 날부터 목도리 ·옷·털모자·담요가 전해졌지요. 새해를 이틀 앞두고는 누군가가 세뱃돈을 넣은 복주머니를 달아주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해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잃어버린 소녀 시대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요.

힘없던 나라의 소녀가 겪은 고초가 그리 쉽게 잊혀질 일이던가요. 광복절 67주년을 맞는 아침, 그동안 소녀에게 보내 준 시민들의 정성을 되돌아봅니다.

소녀를 감싸 던 손길에 우리의 가슴마저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픕니다. 아픈 만큼 부끄럽습니다.

글=강정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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