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위한 사교 놀이터 … 사람에겐 애견정보 나눔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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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부동의 ‘플레이 독’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하는 애견카페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그마치 13마리나 되는 견공들이 일제히 아는 체를 하며 짖어댄다. 그 소리에 놀란 손님들이 뒷걸음질을 치거나 겁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이다. 견공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흩어져 어슬렁거리다가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다른 카페와 달리 널찍한 중앙 홀은 비워두고 가장자리에 사람들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주인공인 견공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황정음 개’로 유명한 잉글리쉬쉽독인 ‘디투’부터 비글인 ‘루치’와 초콜릿 광고로 유명한 바셋하운드 ‘뭉치’ 등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애견들이 많아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다.

 강아지를 워낙 좋아해 애견카페를 열게 됐다는 표창호(31)씨는 카페를 찾는 손님은 대부분이 ‘현재 강아지를 키우거나 앞으로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 독’은 집에서 홀로 생활하는 애견을 데려와 다른 강아지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우려는 애견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간단한 음료를 마시면 견공들과 놀 수 있고 볼 일이 있을 때는 3시간을 무료로 돌봐준다. 또 여행을 가거나 명절 때 애견을 맡아주는 애견호텔도 있다.

글·사진=홍정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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