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라이언 조합, 부시의 재앙 반복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11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지명되자 민주당은 즉각 그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롬니가 반(反)오바마 진영의 브레인이자 행동대장인 라이언 카드를 꺼내든 것은 오바마에 대한 총공세의 신호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오바마 행정부가 내세운 의료보험 개혁의 재검토 등 ‘작은 정부’ 지향을 선명히 하며 보수 세력을 대변해온 인물이다. 부유층 감세, 중산층 증세, 정부 지출 대폭 삭감이라는 공화당 정책 골격의 설계자다. 부유층 증세, 서민층 감세, 경기부양책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건 오바마를 공격하는 ‘전투견(attack dog)’이자 저격수다. 보수파의 풀뿌리 운동인 ‘티 파티’도 그를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이날 라이언에 대해 “중간 소득 계층과 노인에게 부담을 강요함으로써 경제가 강해지는 잘못된 이론을 신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원은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미 경제를 붕괴시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무모한 경제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롬니-라이언 조합은 (부시 행정부의) ‘재앙적 실수(catastrophic mistakes)’를 반복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