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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고 문 닫는 대형마트 사실상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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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 대부분이 강제 휴무 없이 문을 열게 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형 마트와 SSM 매장 1231개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강제 휴무 규정에 따라 이날 문을 열지 못한 곳은 39개(3.2%)뿐이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대형 유통업체가 강제 휴무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강제 휴무 조치가 부당하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각 지방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잇따라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마트는 전국 146개 점포 가운데 7개만 12일에 휴점했다. 홈플러스는 130곳 가운데 4곳, 롯데마트는 94개 중 2개만 문을 닫았다. SSM은 롯데슈퍼가 432개 점포 가운데 17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325개 중 8개,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04개 점포 가운데 1개만 휴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대형 마트 영업규제가 풀린 것은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동·송파가 처음이었다. 당시 서울행정법원은 “강동·송파구청이 조례를 만들고 적용하는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형 유통업체들이 낸 의무 휴무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또 지난 7일에는 서울 강남·서초, 부산 전역 등 22개 지역, 8일에는 서울 강북·구로, 경기 안양 등 13개 지역에서 가처분 신청이 수용됐다. 9일에는 울산시 북구와 경남 양산이 추가됐다.

 지자체들은 조례를 개정해 대형 마트와 SSM 영업규제에 다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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