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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부산카드 급속 성장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부산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다기능 전자화폐인 디지털 부산카드(마이비 전자화폐)가 불과 1년도 못돼서비스지역을 크게 넓혀가는 등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

1일 운영사인 ㈜마이비(대표 박건재)에 따르면 이 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내버스에서 사용되고 있고 5월중에는 지하철과 유료도로, 민자터널 등 모든 교통분야에서 사용가능해 질 전망이다.

또 병.의원과 음식점, 문구점, 패스트푸드점 등 가맹점도 벌써 4천곳을 넘어섰다.

카드보급도 급속하게 늘고 있어 7개월여만에 18만장을 넘어섰고 현재도 하루 3천장 이상이 신규발급되고 있다.

마이비측은 지하철 등에 사용이 가능해지면 연말에는 1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보고있다.

마이비 전자화폐는 부산에 이어 전국으로 서비스지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울산 시내버스업체들과 시스템구축 계약을 맺어 오는 7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만간 전자화폐를 채택할 예정인 경남도에도 진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마이비측은 1차로 오는 10월부터 마산.창원.진해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나머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과 울산,경남에서는 이 카드 한장만 가지면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각종 가맹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광주시와 대구,경북, 전남.북도 역시 이 카드 채택에 긍정적인 입장을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대학가에서도 마이비 전자화폐는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있다.

경남 김해시의 인제대학교가 전국 처음으로 이 카드를 학생증으로 채택해 각종학내시설과 강의실 출석체크에 활용하고 있고 부산대학교도 총학생회차원에서 대학가주변에 디지털존을 형성하기 위해 카드보급과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이 카드의 발급사로 참여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전국적인 보급망도 확보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이거나 도입된 전자화폐들이 대도시의 특정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하거나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것과 비교하면 마이비전자화폐는 몇발짝 앞서가고 있어 국내 전자화폐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마이비 관계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만간 전자화폐 시스템을 도입할예정이지만 대도시를 대상으로 전면 서비스 중인 곳은 우리 밖에 없다"며 "관련 공무원들이 각 전자화폐의 사용실태를 둘러보고 난 뒤에는 마이비 전자화폐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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