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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메달 따면 냉장고·자동차…" 통큰 포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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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올림픽 대표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에 따라 확실한 '당근과 채찍'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최근 북한이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돈은 물론 냉장고, 자동차 등으로 포상한다고 보도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대표 선수에서 제명되거나 강제 노역에 동원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 등 북한과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와의 경기에서 졌을 경우에는 처벌이 더욱 엄격해진다.

현지 언론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어김없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달 31일 "북한 선수들은 특별한 리더 한 명(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자 유도 5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금애는 수상직후 “조국과 인민을 영광스럽게 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도 남자 56kg급 금메달리스트 엄윤철과 62kg급 금메달리스트 김은국, 역도 여자 69kg급 림정심도 모두 "김정은 동지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언급했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체육계에 몸담았던 한 탈북자는 "북한 운동선수들은 '영웅'으로 추대돼 사회 지도자급의 존경을 받는다"며 "어릴때부터 매주 4시간의 정신교육을 받으며 특수학교에 입학해 당국의 특별한 관리를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전체 순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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