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램버스D램 시장확대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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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텔의 펜티엄4의 가격인하를 계기로 램버스D램 시장확대를 위한 공세를 강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텔의 펜티엄4 가격인하로 펜티엄4 PC가 펜티엄3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펜티엄4의 메인메모리반도체로 쓰이는 램버스D램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램버스D램의 증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1월에 500만개 수준이던 램버스D램 생산량을 지난달에 1천만개로 늘린데 이어 다음달에는 1천5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가을부터는 월 2천만개까지 늘려 올해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개의 램버스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같은 램버스D램의 시장확대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반도체 매출에서 램버스D램의 매출비중은 30%선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비메모리반도체와 LCD(박막액정표시장치) 분야 등의 투자는 일부 연기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투자규모를 줄이면서도 램버스D램 분야의 경우 인텔과의 제휴에 따른 투자지원금 등을 포함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램버스D램의 수요와 공급이 늘면서 현재 개당 15-16달러인 램버스D램의 가격도 하반기에는 10달러 초반으로 떨어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램버스D램 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SD램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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