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소비자 위한 인터넷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입력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33.남)는 최근 TV홈쇼핑에서 PDA(휴대용정보단말기)를 구입, 한달 동안 사용했으나 자신에게는 큰 쓸모가 없음을 깨달았다.

주부 윤모씨(29.여)는 케이블TV에서 본 청소용구세트를 구입하고 싶지만 실제활용도에 대한 확신이 서지않아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충동구매를 한 뒤 후회하거나 제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길이 없는 TV홈쇼핑의 효율적 이용을 돕는 인터넷사이트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포탈사이트 우먼스토리(http://www.womanstory.co.kr)를 운영하는 ㈜이인닷컴은 최근 `TV홈쇼핑 아나바다'', `TV홈쇼핑 이야기'' 등 홈쇼핑 관련 서비스를 마련, 운영에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TV홈쇼핑 아나바다 코너는 구매했던 제품을 필요한 사람끼리 바꿔 쓰거나 중고품 판매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TV홈쇼핑 이야기 코너는 구매해서 사용중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곳으로 소비자들간 실제 쓰임새와 사용소감 등의 교류를 통해 TV매체의 포장력에 의한충동구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상품 구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TV홈쇼핑이 아이디어 상품, 공동구매로 인한 저렴한 가격 등 좋은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필요없는 소비를 유발하는 측면도 큰 점을 감안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회사 박진호 사장은 "홈쇼핑 채널이 곧 5개로 늘어나는 등 활성화 되고 있으나 아직도 반품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며 "이같은 정보교류가 실속있는 소비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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