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강남 재건축, 강북 소형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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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재건축 호재 등으로 소형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대형 평수는 거래가 끊기고 전세도 약보합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1%, 수도권 0.16%, 신도시 0.1% 상승했다.

서울에선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강세가 여전하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1천5백만원 올라 2억7천5백만원이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3평형은 1억8천만~1억9천5백만원으로 6백만원 올랐다.

강북의 소형 아파트 매매값도 뛰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 20평형은 전 주보다 5백만원 올라 9천5백만~1억원 선이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단지 13평형은 6천4백만~6천7백만원으로 3백만원 올랐다.

분당.일산 신도시에선 대형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다. 분당 구미동 제일공인중개사사무소 유상영 사장은 "집주인들이 값을 높게 부르고 있지만 중소형만 간간이 거래될 뿐 대형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고 전했다.

전세시장도 소형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전셋값은 전 주보다 서울 0.35%, 수도권 0.38%, 신도시 0.36%가 올랐다. 전세를 월세로 돌렸던 집주인이 다시 전세로 바꾸는 경우가 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 물건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산본 신도시 주공1단지 18평형 전셋값은 5천3백만~5천8백만원으로 2백만~3백만원 정도 올랐고 물건도 찾기 힘들다. 일산에선 서울에서 건너온 수요 덕에 20평형대 인기가 꾸준하다. 주엽동 문촌대우 24평형 전셋값은 7천5백만~8천만원으로 5백만원 올랐다.

부동산써브 김홍창 전무는 "소형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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