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 수원 승리 'A조 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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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1아디다스컵조별리그에서 각각 상위팀을 꺾고 A조를 혼전으로 몰아 넣었다.

전남은 1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의 접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선두 안양 LG를 4-1로 제압하고 승점 1을 추가했다.

최하위 수원도 조 2위 포항 스틸러스에 2-0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승점을 올렸다.

전남은 후반 30분 안양의 수비가 어정쩡하게 걷어 낸 볼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신진원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듯 했던 전남은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주용호가 페널티지역내 왼쪽을 돌파하던 안양의 유상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를 안드레가 왼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 30분도 득점없이 끝낸 두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전남 골키퍼 박종문이 안양의 박용호와 히카르도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 힘겹게 이겼다.

안동에서 열린 수원-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는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출전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수원이 2골을 터뜨린 데니스의 활약으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데니스는 전반 2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오른발로 첫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9분뒤 같은 지점에서 다시 추가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지난 96년 프로리그에 참가한 뒤 5년만에 팀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조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안양과 포항(이상 승점 8)이 골득실차에 따라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전남(승점 7)과 성남 일화(승점 5)가 간발의 차로 뒤를 이었다. (광양 안동=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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